중국 상하이 생활 16년- 1편.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다 (프롤로그)

안녕하세요.

건강하고 부유한 100세 인생의 주인장입니다.

제가 중국에 첫 발을 내딛은지는 벌써 23년째, 중국 상하이에서 거주한지는 햇수로 16년째입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네요.

이곳에서 남편을 만나고, 연애하고, 일하고, 결혼하고, 두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벌써 16년 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16년동안, 이 곳 중국 상하이에서 매년 10퍼센트 이상의 경제성장을 이뤄온 중국의 눈부신 발전을 경험하고, 제 자신도 함께 성장할 수 있던 기회를 가졌습니다.

2021년 1월, 유래없던 바이러스(일명-우한 바이러스) 의 등장으로 전세계는 코로나 국면에 맞닥뜨리게 되었고, 5개월 이상의 봉쇄(제 경우에요..)라는 별의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21년도 1월 말, 이제 막 이유식을 시작한 아이들은 여전히 우유를 먹어야 하지만, 슈퍼에는 우유가 동이나고, 아파트는 봉쇄되고, 각 집당 출입증 3장씩을 부여받아 한번 나갔다 올때마다 그 표를 내야했었죠.

22년 3월, 유치원을 포함한 상하이 내의 모든 학교는 문을 닫았고, 아직 회사는 출근이 가능했기에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하고 일층으로 내려갔는데 아파트 현관문이 노란 테이프와 자물쇠로 봉쇄되어 기가막힌 상황을 접하기도 했습니다. 급하게 회사에 있는 노트북을 기사님을 통해 전달 받았더랬죠. (창문으로 끈을 내려드렸어요..ㅎㅎㅎ 다시 생각해도 참으로 어이가 없네요.)

한국인이 거의 살지 않는 아파트 단지이지만, 그래도 두 아이, 남편, 그리고 같이 살고 있는 중국 보모 아주머니까지, 총 5식구 같이 굶지않고 살아보고자 공동구매 방에 들어갔지만, 역시나… 오리혓바닥, 오리목을 공동구매하는 상황에서 매일이 아찔했습니다. 쌀을 아끼기 위해 남편과 저는 쌀밥은 하루에 한끼, 한끼는 굶고, 나머지 한끼는 라면이나 국수로 배를 채워야만 했죠… (이제 보니 눈물없인 못들을 얘기입니다 ㅎ)

그래도 두 아이는 굶길 수 없다고 생각되어 같은 동 그룹방에 쌀 동냥을 하기도 했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랬더니 7층에 사는 한국인 아니냐며, 8층 중국 아주머니가 쌀 한봉지(1킬로는 되는거 같았어요), 3층에 사는 스웨덴 아주머니가 스파게티 면을 쾌척해주셨죠.

그래서 저는 너무 고마운 마음에 애들이 어려서 평소 많이 준비해두었던 두루마리 휴지를 답례했던 기억이 납니다.

회사 업무는 줌 미팅을 켜놓고, 그 옆에 핸드폰에는 위챗그룹방에서 공동구매하는 고기와 야채를 구하기 위해 선착순으로 줄을 서야만 했던 진정한 멀티태스킹의 재능을 발견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ㅎ

봉쇄기간의 에피소드를 얘기하려면야 끝도 없으니 이쯤 마무리 하고요…

23년 3분기인 지금의 중국은… 정말 예전 같지 않습니다.

연초에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호재로 작용하여 중국내 로컬 기업들만해도 실적이 회복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으니 각 기업들의 실적은 금새 꺾여버리게 되었고, 코로나 기간을 간신히 버텨왔지만 실적이 계속 나오지 않으니 결국 기업들도 인원감축을 해야만 했고, 남아있는 자들도 언제 칼바람이 불지 모르니 소비를 줄여야만 했지요.

저도 기존에 30명이던 팀원을 두 차례에 걸쳐, 감원을 했고 결국에는 6명으로 줄여야만 했습니다.

저는 15년 넘게 중국에서 디지털마케팅을 해오면서 사드문제로 인한 한한령과 같은 어려운 시기도 지나왔지만 지금은 소위 another level의 어려운 상황입니다.

거기에 중국과 미국간의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도 좋지않으니, 중국에 있는 교민들은 매일매일이 살얼음판을 걷는 듯 합니다.

한달이 멀다하고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들이닥쳐서 장부를 검사하고, 재무 컴퓨터를 수거해가고, 벌금을 물리고, 벌점을 매기며, 그게 아니면 봉투를….. (저 잡혀갈 수도 있으니 자세한 얘기는 길게 하지 않을께요…ㅜㅜ)

20년 넘게 중국에서 산 남편은 전문직 중에 아주(?) 전문직 종사자인데도, 지금의 중국은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견디는게 참으로 힘에 부칠 정도입니다. (너무 전문직이라 중국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써먹을 수도 없어요 ㅠㅠ)

그래서 지난 몇달간 고민한 저희 부부는 탈중국을 결정했고, 아마도 올해 말쯤, 이곳에서의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 혹은 다른 나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16년, 남편은 20년. 인생의 짧지 않은 시간을 중국 상하이에서 살았습니다. 저희는 몇 달 후에는 정든 제2의 고향인 상하이를 떠나겠지만, 또 누군가는 주재원이든, 공부, 사업을 통해 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시게 될 분들도 계시겠지요. 그래서 제가 아는 상하이의 주택 정보, 학교 정보, 맛집, 소풍 스팟, 그 외에도 세금정보, 등등에 대해 앞으로 추억 담긴 에피소드도 포함해가며 몇 편에 걸쳐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의 모든 도전을 응원합니다. 건강하고 부유한 100세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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